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동계 자전거 라이딩

건강

by KimUH 2025. 1. 15. 16:54

본문

매년 겨울이면 추위를 핑계로 라이딩을 중단하고 그에 따른 여러 부작용(비만, 체력 초기화, 기타 심리적 저하등)을 겪어오다가 올해는 겨울 자전거 라이딩을 지속하는 데 성공하면서 그에 따른 팁을 기록한다.

 

1. 따뜻한 지역에 거주.

알고보면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수도권처럼 대낮에도 영하의 날씨인 지역에 거주한다면 블랙 아이스 때문에 안전의 우려가 있으므로 자전거 타기가 위험해지고 꺼려지기 마련이다.

부산, 제주등에 거주한다면 한겨울에도 대낮에는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는 날이 대부분이라서 블랙 아이스 걱정은 없으며, 옷을 껴입으면 어떻게든 탈 수 있다.

 

2. 머리/손/발 방한에 주의

a. 머리 (기모 바라클라바)

흔히 등에서 땀이 많이 나므로, 체온 손실은 대부분 등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체온의 70 %이상은 머리를 통해서 발산된다고 한다.

즉, 겨울에 체온을 보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 방한 대책이다.

내피가 기모 재질인 바라클라바를 구매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뷰 점수가 좋은 기모 바라클라바를 1~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바라클라바 예시

 

b. 손 (바미트)

자전거는 상당한 속도로 찬바람을 가르면서 달리므로 아무리 두툼한 장갑을 껴도 손이 시려지기 마련이다.

이 때, 자전거 핸들에 끼우는 추가 방풍용품, 바미트를 장착하면 (비록 간지는 사라지지만) 방한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

바미트 예시

 

c. 발 (평페달과 방한화)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발은 혈액 순환에 불리해서 체온 전달에 불리하고, 겨울철에 발가락이 떨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면서 라이딩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유튜브를 보면 클릿슈즈에 알루미늄 호일, 슈커버, 핫팩등을 부착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통풍이 되는 것을 상정한 클릿 슈즈로는 한겨울의 찬바람을 버티는 데 한계가 있는 듯 하다.

한겨울에는 깔끔하게 클릿을 포기하고 평페달로 교체한 후, 바람이 아예 안 통하는 방풍화를 신는 것이 확실한 대책이다.

등산화도 방풍 성능은 좋지만 두툼한 밑창으로 인해서 페달링할 때 상당한 무게가 느껴진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2~3만원만 주면 가볍고 방풍 성능 확실한 방한화를 구매할 수 있다.

방한화 예시

 

3. 춥지 않을 때까지 스포츠웨어 껴입기

아무리 수십만원짜리 고가 동계 저지나 빕을 입고 라이딩을 해도 의외로 찬바람이 슝슝 들어오는 데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자전거 의류는 기본적으로 땀 발산과 통풍을 고려해서 설계되어 있어서 한겨울 라이딩 때 완벽하게 찬바람을 막아주지는 못하는 듯 하다.

동계용 패딩을 입으면 당장 체온 보존은 되지만, 라이딩 중 땀이 날 때 한겹만 벗으면 너무 추워지고, 한 겹 입으면 너무 더워져서 체온 조절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

방풍 기능과 땀 배출이 동시에 가능한 기능성 스포츠웨어를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여러 겹 껴입고, 라이딩 중 땀이 날 때 한 겹씩 벗어서 배낭에 넣었다가 추워지면 도로 입으면서 체온 조절하는 것이 쾌적한 라이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대개, 고어텍스와 폴라텍 소재가 방풍과 땀 배출이 동시에 가능한 소재로 유명하다.

(면티는 땀 배출이 안 되어서 최악이다.)

상의에 속건성 스포츠 베이스레이어 1겹, 폴라텍 저지 및 플리스 3겹, 제일 바깥에 고어텍스 자켓을 걸쳐입고,

하의에 기모 내의 1겹, 동계 자전거 바지 2겹, 가장 바깥에 방풍을 위해서 고어텍스 바지를 착용하니 어지간한 날씨에도 추위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춥다고 느껴지면 1겹씩 추가로 껴입으면서,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5겹이고 10겹이고) 계속 껴입으면 된다.

 

4. 배낭

겨울철에 체온 조절에 의외로 중요한 요소가 예비 의류를 운반하는 배낭이다.

추위가 느껴질 때마다 예비 의류를 껴입고, 라이딩하면서 땀이 흐르고 너무 더워지면 한겹씩 벗어서 배낭에 넣으면서 체온이 적정 범위 이내로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배낭도 일반적인 날씬한 자전거용 배낭보다는 두툼한 동계 의류가 들어가는 어느 정도 용량이 되는 등산용 배낭을 메고 다니는 게 좋다.

게다가, 겨울에는 자전거 길 주변의 푸드 트럭이 영업을 안 해서 당분과 수분 보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 데, 배낭에 비상 수분/식품을 여분으로 가지고 다녀야 안전하다.

 

 

결론

겨울에도 남쪽 지방에 거주하면서 간지를 포기하고 방한에 집중하면 충분히 쾌적한 자전거 라이프가 가능하다.

늘씬한 저지와 빕과 클릿 페달등의 간지를 포기하고 각종 방한 용품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인 듯 하다.

간지만 포기하면, 의외로 어렵지 않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