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
처음으로 찍어본 오리온 성운.
KimUH
2024. 3. 2. 01:52
고정 삼각대에서 90mm 렌즈로 3초씩 노출한 사진 50장을 스택한 사진.
고정 삼각대에서는 지구 자전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므로, 노출 시간을 늘리면 별이 흘러서 (점이 아니라) 선모양이 된다.
그래서, 고정 삼각대에서는 '렌즈 초점 거리'와 '노출 시간(초)'를 곱해서 300~500 정도가 한계이다.
즉, 초점 거리 90mm렌즈에서는 노출 시간이 3~5.5초 정도가 한계이다.
노출 시간이 짧으니까 너무 어두워지고, 결국 ISO를 높여서 억지로 밝기를 확보할 수 밖에 없었는 데, 그 결과 노이즈가 심해진다.
자글자글한 배경 노이즈를 숨기려고 어둡게 하니 전체적으로 보이는 게 별로 없다.
이론상 '바티노프 마스크'을 사용해서 초점을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어두운 곳에 가서야 '바티노프 마스크'를 챙겨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라이브뷰 화면을 보고 대충 초점을 잡았는 데, 너무 어두워서 초점이 제대로 맞은 건지 판단이 쉽지 않았다.
3초 노출 50장은 결국 전체 150초 노출인 데, 전체 노출 시간도 너무 짧다.
초점, 노출, 노이즈등등 모든 게 너무나 부족하다.
따뜻한 실내에서 책으로 읽을 때는 쉬울 것 같았는 데, 막상 어두운 실외에서 하려니 쉬운 게 하나도 없다.
많은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